Forest Layers For-rest
숲의 레이어
나무로 이루어진 영역, 숲을 보는 공간.
- 섬 바닷가에 위치한 대지 특성상 조금만 이동하면 어디서나 긴 백사장과 바다를 보고 즐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문화예술 플랫폼은 숲과 소나무, 모래언덕 이라는 사이트 내의 조건을 최대한 활용, 숲속의 공간을 만들어서 백사장, 바다의 오픈된 공간과 대비되는 반전의 공간을 제공하려고 합니다. 작열하는 태양과 눈부신 백사장 안쪽에 시원한 소나무 그늘과 카페, 전시공간이 감추어져 있는 것입니다.
푹신한 지면
지반조건은 연약하여 건물의 기초는 구조파일을 통해 깊은 곳으로 하중을 전달할 것이므로, 대지의 표면은 구조적으로는 자유롭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진입을 위한 동선은 지표면과 연결하되, 원 지형이 가지고 있던 낮은 언덕들과 푹신한 모래바닥으로 외부공간과 산책로를 구성하여 방문객에게 또다른 경험을 제공합니다.
- 동선축과 풍경의 배열 [수평적 레이어]
동서측을 연결하는 보행축이 형성되는데, 이것이 내부의 주 동선축이 되며, 각 프로그램들은 이 축과 접속되는 형식으로 구성됩니다. 이 동선을 거치면서 남측으로 숲, 모래언덕, 산책로, 바다 등 다양한 주변의 환경이 마치 여러 레이어가 겹쳐 있는 것처럼 배열 됩니다.
- 높이마다 다른 숲과 나무의 풍경 [수직적 레이어]
방문객은 네가지 정도의 높이를 경험하는데, 각 높이에 따라 펼쳐지는 풍경이 달라지는 것을 의도했습니다. 1 가장 낮은 레벨에서는 푹신한 지면의 완만한 언덕들을 보고 밟을 수 있으며, 이것은 외부전시와 산책로로 구성됩니다. 2 두 번째 레벨은 문화예술 플랫폼의 로비와 카페바닥인데, 이 높이에서는 소나무 숲의 줄기로 이루어진 수직선들과 그 뒤에 빈 공간인 백사장과 바다가 주요한 시각적 배경이 됩니다. 3 전시장, 교육 및 다목적실의 높이에서는 상대적으로 소나무 잎으로 이루어진 면들이 주된 요소가 되며, 투과하는 빛의 양과 모양도 지면레벨과는 다른 양상을 가집니다. 4 일부 높은 공간에서는 숲을 위쪽으로 벗어나서 소나무 숲 전체의 모습과 먼 바다가 같이 보이는 새로운 풍경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