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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 미드라인 _Seongdong Midline Platform

성수동 고가철도 주변지역은 준공업지역이며, 오래 전 부터 있어온 공장들과, 구두와 관련된 공방이나 상점들이 위치해 있습니다. 수 년 전부터는 현대식 공유오피스, 지식산업센터 들이 많이 들어서고 있으며, 지역의 독특한 분위기를 이용하는 카페나 문화공간들도 자리하게 되면서 물리적으로 거대한 빌딩과 대공간, 작은 건물들과 거리들이 복합되어 있는 것 뿐만 아니라, 기능적으로도 다양한 성격의 공간들과 삶의 방식들이 혼성적으로 존재하는, 서울 다른 지역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하고 매력적인 장소가 되어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수동 지역의 눈에 띄는 요소 중에 고가철도가 있습니다.
고가철도는 성동교사거리 → 뚝섬역 → 성수역을 거쳐 준공업지역의 가운데를 관통하고 있으며, 평균 지상 6미터 이상의 높이에서 열차가 다니고 있다.예전에 고가철도는 거대한 콘크리트 덩어리로서 도시 미관을 저해하고, 열차의 소음에 의해 주변에도 환경적으로 나쁜 영향을 주는, 부정적 의미의 피해야 할 구조물로서만 인식되어 왔으며, 사람들에게 그 외의 어떤 공간적인 의미도 주지는 못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의 성수동의 분위기에 비추어 볼 때, 고가철도는 지역의 산업적이고, 혼성적이고, 활동적인 이미지와 조화되어 지역의 개성을 더욱 강조해 줄 수 있는 요소로서 인식이 전환될 수 있다고 생각되어, 공간적인 가능성을 타진해보고자 합니다.

현재 고가철도는 물리적/시각적으로 두 지역을 나눠놓고 있습니다. 두 지역 사이에 끼인 고가철도의 하부는 뚝섬역과 대로가 만나는 몇몇 부분의 횡단보도를 제외하면 거의 이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구분된 두 지역에서 사람들이 주로 통행하는 거리는 고가철도 주변의 대로와 넓은 인도가 아니라 블록 안쪽의 길들입니다. 대로변은 지역의 단절을 더 크게 만들고 있으며, 사람들은 지하철을 이용하거나 길을 건널때만 주로 대로변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을 안쪽 지역에서 대로변으로 끌여들여 두 지역간의 단절을 극복하고 성수동 내측의 매력과 특성을 고가철도와 결합하여 보여주어 성수동만의 개성을 가진 특별한 장소를 만들기 위해, 고가 하부를 이용한 다양한 거점을 만들고 이들이 연결되는 선형 공중보행체계를 구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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